-1966년(설화수의 모태 `ABC 인삼크림` 탄생)
-1972년(인삼 유효성분 추출 특허 획득)
-1987년(한방 화장품 초석을 다진 `설화` 출시)
-1997년(한방 고유 처방 `자음단`과 브랜드 `설화수` 출범)
-2015년(설화수 국내 뷰티 단일 브랜드 최초 연매출 1조원 달성)
![설화수의 전신으로 1966년 탄생한 세계 최초의 인삼화장품 `ABC 인삼크림`.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7259_20170227163454_382_0001.jpg)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지난해 2월 6~14일, 주말을 포함한 춘제 연휴 기간에 자사 면세점 전 점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국산화장품 `설화수`가 브랜드 매출 1위를 차지했다.”(2017년 1월 26일자 신라면세점 보도자료)
`K 뷰티` 국제무대에서 한국 화장품 위상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단어다. 그 중심에 이름을 올린 제품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다. 설화수는 2015년 국내 뷰티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한방화장품이다. 단순한 상품을 넘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한방화장품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든 주인공이다.
![설화수 제품 변천과정.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7259_20170227163454_382_0004.jpg)
설화수 역사는 5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모레퍼시픽 창업자인 고(故) 서성환 회장은 예로부터 뛰어난 인삼 재배지로 알려진 개성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인삼의 효능과 가치를 체득했다. 창업 초창기 몸에 좋은 인삼을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에 전념했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66년 인삼 성분 한방화장품 `ABC 인삼크림`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인삼연구원에서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7259_20170227163454_382_0007.jpg)
연구는 계속됐다. 1972년 인삼 잎과 꽃에서 `사포닌` 함유 추출물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이듬해 이를 원료로 한 `진생삼미`가 출시됐다. 진생삼미는 그 당시 미국 하와이를 시작으로 미주, 일본, 유럽, 남미 등에 진출하며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삼미` `삼미진` 등으로 리뉴얼하며 뷰티 시장에 `인삼 안티에이징의 장`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1987년 인삼 연구가 한방 연구로 확장되며 `피부에 아름다운 눈꽃을 피운다`는 의미를 담은 `설화(雪花)`가 탄생했다. 이 제품은 인삼 효능 연구가 아시아의 한방성분과 미용법 연구로 이어진 결과물로 한방화장품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
![설화수 출시를 알린 1997년 4월 12일자 매일경제신문. 사진=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캡처](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7259_20170227163454_382_0006.jpg)
설화 이후 한방 연구는 한층 심화됐다. 1997년 설화에 `빼어나다`는 의미인 `수(秀)`를 더한 `설화수(雪花秀)`가 완성된다. 회사는 `동의보감`에 근간을 두고 자연원료 효능과 가공법 연구를 기존 연구에 더했다. 총체적 시각에서 원료 성분 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 이는 한방의 지혜에 현대과학이 접목해 탄생한 `자음단`이라는 고유 처방과 설화수라는 브랜드로 귀결됐다.
![설화수 브랜드 대표 에센셜 제품 라인.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7259_20170227163454_382_0002.jpg)
![설화수 브랜드 대표 자음생 제품 라인.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7259_20170227163454_382_0003.jpg)
설화수는 자음단이 선사하는 △첫 단계 에센스 `윤조에센스` △인삼 안티에이징 크림 `자음생크림` △볼륨 브라이트닝 에센스 `자정미백에센스` △인삼 캡슐 에센스 `자여진에센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동양적인 관점에서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을 가진 설화수는 국내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았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백화점 매출 1위를 유지했으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윤조에센스는 2014년 1월 국내 뷰티 제품 가운데 최초로 단일제품 판매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자음생크림은 차별화한 기술로 대한민국 100대 기술상(2010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상(2009년), 보건산업기술대상 우수상(2009년)을 연이어 수상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 설화수 지우광백화점 매장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https://img.etnews.com/photonews/1702/927259_20170227163454_382_0005.jpg)
해외 인기도 상당하다. 2004년 홍콩에 첫 진출한 후 설화수는 중국,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등 세계 11개국에 상륙했다. 전체 국가에서 평균 50%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인지도 및 제품 만족도와 충성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설화수는 중국 언론사 인민망이 2014년 9월 발표한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조사에서 한방화장품 부문 1위, 2015년 10월 발표한 `요우커 만족도 조사` 화장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뉴욕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이 매장 디자인에 설화수 브랜드 고유의 매화꽃살 무늬와 로고 등을 매장 전면에 내세울 수 있도록 이례적으로 배려했다. 싱가포르의 캐피톨 싱가포르에는 글로벌 100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진출 역사에 새로운 획을 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브랜드 철학인 전통과 현재의 조화를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3월 시그니처 공간인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도산대로에 오픈했다. 이는 국내 단일 뷰티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중 최대 규모다. `설화문화전`은 전통공예의 미와 가치를 되살리고 현대 미술과의 소통을 활용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는 대표 브랜드 메세나 활동으로 자리했다.
황재용 넥스트데일리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