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석유산업이 원유 수입부터 제품 생산, 수출입 및 내수 소비까지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원유 수입이 10억7812만배럴로 2015년 10억2611만배럴 대비 5.1%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란 서방국가 경제제재 해제(2016년 1월)와 상반기 두바이 원유 가격이 상대적 약세를 보이면서 중동산 원유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석유제품 생산은 수요 증가와 신규 원유정제시설 가동 및 가동률 상승 등으로 2015년 11억1699만배럴에서 2016년 11억5554만배럴로 3.5% 늘었다. 석유제품 수입 역시 나프타·LPG 수요 증가로 2015년 3억788만배럴에서 2016년 3억3347만배럴로 8.3% 늘었다. 미국산 LPG 가격경쟁력 상승과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으로 미국산 LPG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아프리카와 유럽 경유 수출 확대로 2015년 4억7743만배럴에서 지난해 4억8819만배럴로 2.3% 증가했다. 다만 중국 석유제품 수출 증가와 신흥국 정제시설 증설 영향으로 최대 수출지역인 아시아시장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2.1% 줄었다. 수출금액도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영향으로 2015년 대비 18.6% 감소했다. 중국, 대만, 베트남, 앙골라, 영국 수출은 늘어난 반면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 수출은 줄었다.
국내 소비는 9억2212만배럴로 전년 8억5625만배럴 보다 7.7% 증가했다. 저유가에 따른 수요 확대와 신규 석유화학시설 증설 영향이 컸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