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시총 대내외 악재에도 4.14% 늘어…중국 증시는 10%가량 줄어

지난해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10% 늘고 중국은 10%가량 줄었다. 우리나라 증시는 전년에 비해 4% 이상 증가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70조1040억달러로 전년 말(67조1060억달러) 대비 4.5%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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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1조2821억달러로 4.14% 늘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치리스크 증가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소비 위축 등 대내외 악재에도 시가총액은 평균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는 세계 거래소 기준으로 15위에 해당한다.

영국과 이탈리아 증시 통합 거래소인 LSE그룹이 세계거래소연맹(WEF)을 탈퇴했다가 지난해 재가입하면서 시총 5위에 진입해 우리나라 순위가 2015년에 비해 한계단 후퇴했다.

대륙별 시가총액은 미주지역이 10% 이상 증가했지만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은 경제 성장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경제정책 기대감 등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총이 10% 증가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반등 영향을 받은 브라질(57.8%)과 캐나다 토론토 증시(28.24%) 성장세가 눈부셨다. 특히 브라질은 시총 증가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은 중국 GDP 성장률 저하 등으로 상하이(-9.8%)와 선전거래소(-11.6%)가 부진을 이어간 반면에 대만(15.7%)과 호주(10.9%), 일본거래소(3.4%)는 강세를 보이는 등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유럽(아프리카·중동 포함)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대출 우려 등으로 영국과 이탈리아 통합거래소인 LSE그룹 시가총액이 9.9% 감소했다.

반면에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통합거래소인 유로넥스트(Euronext)는 5.7% 증가했다.




주1) LSE Group : 영국, 이탈리아 포함

주2) Euronext : 프랑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포함

주3) Nasdaq Nordic Exchange :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포함

주4) 시총 비중은 `16년말 전 세계 전체 시총 비중 70,104십억 USD 대비임

<세계 주요증시 시가총액(WFE 회원거래소), (단위 : 백만달러, 2016년 말 시가총액순 정렬>


세계 주요증시 시가총액(WFE 회원거래소), (단위 : 백만달러, 2016년 말 시가총액순 정렬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