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올뉴 크루즈 고객 인도 3月 연기…“생산 재개 불투명”

한국지엠이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준중형 세단 `올뉴 크루즈` 고객 인도를 3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 에어백 부품 문제로 생산이 중단되는 등 출시 초기에 품질 문제가 제기되자, 완벽한 제품 출시를 위해서 생산과 인도를 전면 중단하고 전수 품질 검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다만 생산 재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아 당분간 고객 인도에 불편이 발생할 전망이다.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한국지엠 준중형 세단 `쉐보레 올뉴 크루즈`와 제임스 김 한국지엠 대표(좌측) (제공=한국지엠)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한국지엠 준중형 세단 `쉐보레 올뉴 크루즈`와 제임스 김 한국지엠 대표(좌측)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은 28일 `무결점 품질 확보 후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한다`는 경영진의 방침에 따라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고객 인도를 3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 중순 공식 출시 행사와 함께 사전계약을 받아왔다. 당초 2월 중으로 사전예약 고객들에 대한 차량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2월 1일부터 군산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에어백 관련 부품에 문제가 발견돼 생산이 중단되는 등 크루즈 관련 초기 품질 문제가 제기됐다.

현재까지 군산공장에서 생산된 신형 크루즈는 1000대 정도다. 한국지엠은 생산 중단 방침과 함께 앞서 생산된 차량을 포함해 전수 조사를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수조사는 문제로 알려진 에어백을 포함해 차량 전부분에 해당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양산 돌입 후 자체적으로 생산 공정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80도 이상 고열에서 3시간 넘게 가열할 경우 볼트가 빠질 가능성이 일부 발견됐고 이 문제를 곧바로 해결했다”며 “하지만 더 `완전무결`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모든 과정을 재점검하려는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인도 지연에 따른 고객 보상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크루즈는 지난달 17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 최근까지 20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품질 논란 이후 사전계약 대수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 이에 인도 지연에 따른 고객 보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생산이 중단된 신형 크루즈 생산 재개 시점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기존 생산된 1000대의 전수 조사와 함께 생산과정에서 품질을 확보했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전수조사를 마친 차량은 내달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