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 재미컴퍼니에서 `재미`는 보석이라는 뜻입니다. 재미컴퍼니는 재능을 가진 보석을 발굴해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안신영 재미컴퍼니 대표는 음원 서비스 회사 벅스의 창립 멤버다. 유명 방송 광고 노래, 드라마 배경음악(OST), 가요를 작사·작곡하기도 했다. 음악계에서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은 안신영 대표는 음악계 `재야의 고수`를 찾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창업했다.
실력이 출중하지만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지 않으면 재능을 표출할 기회가 없는 현재 음악 업계 상황을 타개하면서 다양한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아이디어를 냈다.
재미컴퍼니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실력 있는 뮤지션에게 데뷔 기회를 제공한다. 1인 미디어 토너먼트 도전 플랫폼 `재미스타` 서비스를 통해서다. 뮤지션에게 데뷔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 뮤지션 전문 크라우드펀딩인 셈이다.
뮤지션 지망생은 본인 실력을 영상으로 찍어 앱에 올려두고 크라우드펀딩을 받는다. 회사는 단순 데뷔뿐만 아니라 이 가수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까지 지원한다.
재미컴퍼니에는 유명 아이돌 제작사, 연예제작자협회 부회장 등 다방면 인사가 포진해있다. 지망생을 가수로 키워 음원을 유통시키기까지 전 과정을 수월하게 이끌 전문가 집단이다.
안 대표는 “우선 슈퍼스타K나 너목보(너의 목소리가보여)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깝게 떨어진 실력자를 대상으로 다시 한번 그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여러 사람이 함께 키우는 데뷔 서비스인 만큼 진정한 의미의 `국민 가수`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아무리 대형 기획사에 몸을 담아 오랜 기간 연습생을 지내도 데뷔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매해 수많은 도전자가 나오지만 실제 데뷔를 하는 인원은 극소수다.
안 대표는 “누구라도 실력만 있으면 여러 사람이 도와 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면서 “제2의 아이유, 제2의 볼 빨간 사춘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미컴퍼니는 이스라엘 벤처투자사 요즈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요즈마 그룹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미컴퍼니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한류 열풍이 부는 곳에서도 충분히 인기를 끌수 있는 서비스”라면서 “글로벌 가수 데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