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한국-아세안 10개국 "IP 보호 협력"

지식재산권(IP) 보호 강화를 위해 한국과 아세안이 협력한다.

특허청은 올해 아세안(ASEAN)+1 형태의 특허청장 회담을 열어 IP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1967년 설립한 아세안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0개국이 가입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 `아세안 10`(ASEAN 10)으로도 불린다. 한국 입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교역 및 투자대상국이다.

지난달 1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1 국장급 회의에서 특허청은 △한국 기업 출원(신청) 우선 심사 △집행단속 정보 공유 △IP 법률·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협력을 제시했다. 아세안 측도 한국 IP와 경제발전 경험 및 노하우 공유를 희망했다. 교육훈련과 IP 활용정책, IP인식 제고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양측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IP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연내 체결하고 정기적인 한-아세안 특허청장 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아세안은 2015년 아시아의 유럽연합(EU)을 표방한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 후 인구 세계 3위, 국내총생산(GDP) 2위, 상품교역 규모 4위의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부상했다.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휴대폰, 전자제품 등 아세안 지역으로 한국 기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아세안 주요국(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한국 상품 시장점유율도 2010년 6.4%에서 2014년 7.6%로 높아졌다.

한편 아세안 국가 중 국제출원을 위한 기본 협정에도 가입하지 않은 국가도 여럿 있어 한국 기업 IP 보호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협력 강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특허청 박성준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아세안+1 지식재산권 협력은 아세안 지역으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 지재권을 보호하는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유권 IP노믹스 기자 yk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