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S&C(대표 박상익)는 국내 통신사와 생활 환경 기업이 출시한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센서 공급을 성사시키면서 올해 센서 10만개 이상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도, 습도,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정밀 센서는 가정 및 매장의 환경 파악에 필요하다. 정확한 실내 환경을 파악해야만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IoT 시장이 개화하면서 국산 센서가 주요 시장으로 파고 든 사례여서 주목된다.
이들 센서는 IoT 제품의 감각 기능을 한다. 공기 질과 온·습도를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보내거나 연동 기기 작동 여부를 결정한다. IoT 허브나 공기 질 측정기에서 실내 환경을 파악하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난방기의 가동 여부를 조정한다.
삼영S&C는 국내 IoT 시장 개화와 함께 새 사업의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차량용 온·습도 센서, 가전제품용 미세먼지 센서를 주로 납품했다. 올해와 지난해 IoT 제품군에서만 2곳 이상 고객사를 확보했다. 고객사가 출시하는 IoT 제품은 가정, 매장, 사무 공간 등에 설치된다.
삼영S&C는 과거 미국 포드 등 자동차 회사에 온·습도 센서를 납품했다. 최근엔 미세먼지 센서 매출이 늘었다. 초미세먼지(PM 2.5) 공포가 커지면서 가전사 채택이 급증했다.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설비를 늘리고 성능도 개선했다. PM 2.5 초미세먼지 양을 질량 단위로 측정한다. 많음, 보통, 적음처럼 레벨 단위로 측정할 때보다 더 정밀한 기술이 요구된다. 현재 측정 오차와 센서 크기를 줄이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0% 늘었다. 매출 134억원을 기록, 연속 성장을 이어 갔다. 센서 출하량 증가, 적용 산업 다변화를 발판으로 올해 또 한 번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환경, 공기 질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미세먼지 센서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박상익 대표는 2일 “IoT 제품에서 센서는 기본 데이터를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미세먼지 센서는 공기 질에 쏠린 관심 때문에 가전뿐만 아니라 IoT 제품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영S&C 기업 개요>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