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4차 산업혁명 기업과 소통하고 M&A에도 동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동참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2일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이후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이후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박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연 관광객 5000만명 시대를 상상해 본다. 한국을 오고 싶은 나라가 되도록 환경과 관광 인프라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겠다”면서 “사회단체가 이해한다면 태양광과 풍력에너지를 포함해 스마트팜에도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상황 점검을 위해 미국 주요 도시를 거쳐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고 밝힌 박 회장은 유럽 일부 도시도 들러 여러 이슈를 점검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는 “초대형 IB를 넘어 글로벌 IB들과 경쟁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면서 “회사 설립과 M&A는 물론 미국이나 유럽에 트레이딩센터도 만들어 많은 인재가 미래에셋에서 꿈을 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주요 국가에 IB 전문가를 배치하고, 지친 영업맨들에게 본사와 인사교류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주겠다”며 “투자자에게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회사는 분사해 15조원에서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험사는 올해 우수한 PCA 인재들과 한 가족이 되는 만큼 연금 전문 1등 보험사로 거듭나고 해외 M&A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창업 20주년을 맞는 소회도 밝혔다.

박 회장은 “20살의 청년 미래에셋은 건강한 체력(재무상태)을 바탕으로 주저 없이 미래를 위해 도전할 것”이라며 “해야 할 일과 전략들을 점검해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오픈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