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력 협회·단체 상근부회장 선임이 일제히 늦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통상자원부나 유관 기관 출신 인사가 주로 오던 자리라 산업부 소관 인사가 원활치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기협회,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신임 부회장 선출이 지연되고 있다.
대한전기협회는 현재 공석인 부회장 선임을 지난달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전기업계 한 관계자는 “정기총회, 이사회를 거쳐 임원 및 부회장 선출 등이 이뤄지는데 올해는 무슨 일이지 이런 절차 없이 총회, 이사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산업진흥회도 최근 정기총회에서 부회장 선임안을 의결할 계획이었지만 돌연 안건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선 “전기협회 인사가 갑자기 변경되면서 전기진흥회 인사까지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회장 선출을 마친 한국전기공사협회도 부회장 임기 만료로 새 부회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윤곽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늦어도 2월에는 부회장 선출을 마친 전례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업계는 산업부의 후보자 인선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 전기·전력 협회·단체 부회장은 산업부가 후보자를 낙점하고 협회에 이를 통보한 뒤 총회, 이사회를 거쳐 선출한다. 하지만 산업부는 각 협회·단체에 아직까지 명확한 후보자를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업계 관계자는 “막판까지 바뀌는 것이 인사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각 협회·단체 부회장 후보자 윤곽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산업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업계도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