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iEVE) 2017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뜨겁다.
문재인, 안희정, 안철수 등 유력 대통령 선거 주자들도 일제히 엑스포 참가를 일정에 올려놓았다. 미래·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국제 행사이자 대선 전략 청사진에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신재생에너지 융합 산업까지 담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4회째를 맞는 올해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차기 대선 주자들의 치열한 이미지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2일 정치권과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남경필 바른정당 소속 경기지사 등이 이달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제주 여미지식물원·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iEVE)를 방문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 등을 지켜보면서 최종 일정을 조정한다.
한 캠프 관계자는 “탄핵 심판 등 변수가 있어 확답은 못하겠지만 미래 전기차 산업을 실감할 수 있는 만큼 iEVE 방문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경규 환경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도 일제히 엑스포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회 행사까지 전기차 관련 3개 부처 장관이 모두 현장을 찾은 일은 없었다.
주 장관은 17일 전시회 개막 행사를 비롯해 전기차 이용자 국제포럼인 `글로벌 전기차 이용자 포럼&페스티벌(EVuff)@iEVE`에 참석한 후 우리나라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한 제주 가파도를 찾아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융합 산업 현장을 점검한다.
강 장관은 제1회 자율주행 전기차 국제포럼 등에 직접 참여한다. 조 장관은 `iEVE 2017` 콘퍼런스 개막식에 참석, 환경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 등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환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도화선이 될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이 융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든 국민이 실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단순히 전기차 전시만이 아니라 전기차 관련 국제 표준과 전기차 자율주행기술, 신재생에너지 등 국내외 기술·시장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iEVE 2017 키노트 연설자로는 중국 인터넷 부호 비트오토가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 `넥스트EV`의 윌리엄 리 최고경영자(CEO)가 나선다. 리 CEO는 넥스트EV 창업 스토리와 글로벌 시장 전략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