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호몰의 진화…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UP`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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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규모가 작은 온라인 소호몰도 정보통신기술(ICT)로 중무장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빅데이터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앞세워 모객 효과를 높인다. 매출에 직결되는 단골을 확보하기 위한 온라인 소호몰 업계의 ICT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전문 소호몰 `엔비룩`은 최근 카페24가 개발한 `스마트 추천` 서비스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쇼핑몰 방문 고객의 구매 및 장바구니 제품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개인별 관심 상품을 추천한다. 쇼핑몰 접속 이후 맞춤형 상품을 자동으로 노출하기 때문에 검색에서 구매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현재 엔비룩 전체 고객 가운데 스마트 추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비율은 20% 수준이다. 한 고객이 여러 상품을 구매하는 낙수 효과로 이어지면서 상품 판매량이 최대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온라인 남성의류 쇼핑몰은 메이크샵의 상품 관리 솔루션 `셀피아`를 도입했다. 해당 쇼핑몰 연매출은 셀피아 도입 이후 50억원에서 90억원 수준으로 80% 늘었다. 상품 관리 효율을 높이면서 오배송 및 인건비를 절감한 덕이다.

셀피아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 오픈마켓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주문과 재고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회원, 상품, 재고 정보를 빅데이터로 관리하면서 송장처리, 상품등록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오배송 비율을 기존 대비 5배 이상, 인력을 5~7명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믹스엑스믹스`는 영문 사이트에 카페24 검색엔진최적화(SEO) 솔루션을 적용했다. 지난해 주요 검색엔진을 거쳐 믹스엑스믹스로 유입된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월 평균 142%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EO는 구글, 바이두, 빙고, 야후 등 주요 글로벌 포털 사이트 검색 결과 상단에 쇼핑몰 관련 정보를 노출한다. 해당 국가와 포털, 유입 고객 국적, 주요 판매 제품 등 이력을 종합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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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모바일 쇼핑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글로앱` 서비스를 도입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늘고 있다. 글로앱은 현지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 푸시(Push) 기능으로 별도 비용 없이 고객에게 추천 상품을 알릴 수 있다. 고객별 앱 결제 이력은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메이크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쇼핑몰 중 약 25%가 글로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