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외식 한방에… 아워홈, `전자지갑·A1 포인트` 연동

아워홈 전자지갑 앱으로 결제하는 직장인 모습.
아워홈 전자지갑 앱으로 결제하는 직장인 모습.

위탁 단체급식 업체 아워홈이 급식용 전자지갑과 외식용 A1 포인트 사이 경계를 허문다.

아워홈(대표 구본성·이승우)은 통합 멤버십 A1 카드 포인트 사용처를 급식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급식을 먹을 때만 썼던 전자지갑 충전금도 아워홈이 운영하는 외식업체에서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전자지갑만 있으면 구내식당과 아워홈 외식매장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셈이다.

급식 혜택도 늘린다. 밥 열 끼를 먹으면 한 번 서비스를 주는 방안을 비롯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A1 카드는 아워홈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와 공식 쇼핑몰에서 결제한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한다. 해당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워홈은 전국 900여 사업장에 급식을 제공한다. 사보텐·아모리스·푸드엠파이어·버거헌터·손수헌·반주·오리옥스·키사라·루 등 50여개에 이르는 외식매장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전자지갑을 도입했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앱이다. 앱을 켜 QR코드를 불러낸 뒤 배식코너에 설치된 리더기에 가져다 대면 식사 값이 빠져나간다. 전자지갑 사용 내역을 조회·열람하는 기능도 갖췄다. 앱을 통해 식대 잔액과 A1 포인트를 동시에 확인할 수도 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자지갑 충전 잔액이 떨어지면 이들 카드로 채워 넣을 수 있다.

식당 입장에서도 편리하다. 지금까지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정산할 때 고된 수작업이 불가피했다. 발행된 종이 식권과 회수된 숫자를 일일이 맞춰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오차가 수시로 발생했다. 직원들도 종이 식권으로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사원증에 돈을 미리 충전해두고 쓰기도 했다. 식권, 사원증이 부족해지면 개별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현재 전자지갑 서비스는 서울 메리츠타워 강남점, 아워홈 빌딩점 등 6개 지점에 우선 적용됐다. 전국 급식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전자지갑은 늘 몸에 지니고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합 관리한다”며 “마감 시간 단축과 정산 오류 최소화, 단말기 임대료 절약 등 연간 3억원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