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창 전기진흥회 회장 "美 인프라 증설, 전력업계에 기회"

장세창 전기진흥회 회장 "美 인프라 증설, 전력업계에 기회"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 통상압력이 거세지고 있지만 인프라 투자가 늘어난다면 전기업계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력업계가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출 길을 여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신임 회장은 지난주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산업계 미래 비전과 먹거리를 제시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정부가 운영하는 대미통상협력포럼에 전기업계 대표로 전기산업진흥회가 참여해 정책 제언하고 있다”면서 “미국 통상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후 전기산업 수출은 연간 3% 이상 늘어났지만 이를 문제 삼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오히려 미국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 전선 등 주요 제품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띠고 우리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 회장은 수년간 변화가 없었던 진흥회 조직 운영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진흥회 내부에 전기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제도 개선과 조직 운영 혁신을 기할 것”이라며 “조직 개편, 회장 임원 추대 방식과 관련해서도 개선 방안이 나오면 적극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전기업계가 단합하고 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 정책에 반영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면서 “정부, 전력공기업, 산업계, 학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