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낙(대표 남궁연)이 차세대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운영 솔루션 `필드시스템`을 국내 시장에 공급한다. 국내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놓고 지멘스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화낙이 국내 공급하는 `필드시스템`은 화낙이 지난해 말 글로벌 시장을 겨냥, 개발했다. 산업사물인터넷(IIoT) 기술을 접목해 공정 전체를 지능화·자동화하고 고장 예측에서 기기 간 시너지 발휘, 생산 데이터 수집, 축적, 활용에 이르는 공정 전체를 혁신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문 기업과 기존의 화낙 산업용 로봇, 공작기계, 공작기계용 수치제어(NC) 장치를 사용하는 기업을 집중 공략한다. 화낙은 산업용 로봇과 NC 컨트롤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이다.
성병주 한국화낙 FA영업부장은 5일 “스마트팩토리 구축 환경은 적용 기술, 생산 제품과 라인, 기업 규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 대기업이 주도하기 어렵다”면서 “수요 기업이 원하는 환경, 현장 상황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려면 다양한 솔루션을 갖춘 협력 기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시장에는 지난해 12월 지멘스가 현대위아와 함께 내년에 경기도 안산시 반월·시화 산업단지에 첨단 스마트팩토리 테스트베드를 구축, 스마트팩토리 보급과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내용의 `데모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준철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 영호남지회장은 “그동안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전사자원관리(ERP)를 비롯한 소프트웨어(SW)를 적용, 아날로그식 생산 라인을 디지털로 바꾸는 수준이었다”면서 “화낙과 지멘스 진출로 첨단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