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젠임플란트, 스트라우만 투자유치 철회 밝혀

메가젠임플란트, 스트라우만 투자유치 철회 밝혀

세계 1위 임플란트 전문기업 스트라우만의 메가젠임플란트에 대한 투자유치가 백지화됐다.

메가젠임플란트(대표 박광범)는 2014년 스트라우만으로부터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투자유치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28일자로 전환사채 원금과 이자 전액을 상환, 투자 유치 계약을 철회했다고 3일 밝혔다.

메가젠임플란트는 2014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를 스트라우만에 발행, 3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바 있다. 당시 스트라우만은 메가젠임플란트 주요 주주들과 회사 일정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로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스트라우만의 전환권 행사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가격을 산정하기 위해 스트라우만과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스트라우만이 전환사채 계약 이후 메가젠임플란트의 경영성과를 가격 산정에 반영하지 않아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메가젠임플란트는 스트라우만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았지만 투자유치 계약 당시 전제가 된 글로벌 임플란트 성장전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메가젠임플란트와 스트라우만은 지난해 7월 스트라우만과의 법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상법회의소 국제중재법원에 국제중재를 신청했다.

이후 6개월간의 중재 절차를 거쳐 메가젠임플란트는 지난 1월 말 기존 발행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전액 상환하기로 스트라우만과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지난달 28일 전환사채 원금 3000만달러와 이자 전액을 상환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이번 전환사채 상환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조만간 코스닥 시장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메가젠임플란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개척과 품질개선, 인재영입, 4차산업혁명 기술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임플란트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때문에 더이상 스트라우만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게됐다”며 “스트라우만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모두 상환함으로써 주식의 저가 발행으로 인한 주식가치희석, 경영권 이전 등의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젠임플란트는 2015년 542억7000만원, 지난해는 71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 대구성서 5차산업단지내에 최첨단 제조시설을 건립중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