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시스템 첫 해외 수출, 155억 규모 바레인에 공급

심평원,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 관계자가 HIRA 시스템 도입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심평원,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 관계자가 HIRA 시스템 도입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HIRA)이 수출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바레인 국가보건최고위원회와 `바레인 국가건강보험시스템 개혁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다고 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작년 3월 양해각서, 10월 사업수행 의향서 체결 후 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실무협의를 지속했다. 심평원은 4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의약품 관리 △건강보험 정보 △의료정보 활용 등 세 가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총 사업 규모는 155억원이다. 심평원이 책임 사업자를 맡고 국내 민간 IT 시스템 개발회사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부 프로젝트를 한다.

이번에 구축하는 국가의약품관리시스템(DUR)은 의약품 유통정보 관리, 의약품 안전점검, 약국관리 등 기능이 포함된다. 전자청구 서식 표준화와 심사금액 결정 등을 위한 국가건강보험정보시스템(NHIIS), 의료정보 분석·활용을 지원하는 국가의료정보활용시스템(SUN)도 구축된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시스템 수출계약은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한국 건강보험에 뜻 깊은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HIRA 시스템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한-중동 간 보건의료 협력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