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FCEV) 카셰어링 서비스`를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울산광역시에서 `투싼 ix FCEV 택시 시범사업`을 한 지 3개월 만에 본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환경부, 광주광역시,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이카와 함께 6일 광주시청 앞 문화광장에서 `친환경 FCEV 및 전기자동차(EV) 융·복합 카셰어링 시범사업` 발대식을 갖고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규 환경부 장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은방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조봉환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강호순 제이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카셰어링에 사용될 친환경차를 타고 광주시청 인근 코스를 시승했다.
이번 시범 사업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차인 FCEV, EV와 공유경제 모델인 카셰어링 서비스를 접목한 것이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인 제이카는 투싼 ix FCEV 15대와 아이오닉 일렉트릭·쏘울 EV 27대를 투입해 이달 말부터 광주 지역내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이카는 2020년 카셰어링 서비스 규모를 3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한 환경부와 현대자동차그룹에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 광주광역시를 친환경 자동차 선도 도시로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시범 사업에 쓰일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에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기반 신기술을 시범 적용했다. 현대차 사내벤처가 개발한 기술로 △예약 고객을 인식해 도어 핸들 부위를 2회 노크하면 차량 잠금이 해제되는 `낙낙(Knock knock) 도어락` △운전자를 기억해 시트 포지션과 사이드 미러 위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메모리 시스템` △터널 통과 시 자동으로 차량 창문이 닫히는 `액티브 터널 모드` △차량 이용자가 차량에서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질 때 자동으로 도어가 잠기는 `세이프 도어락` 등이다.
박광식 현대차 부사장은 “현대차그룹 친환경차가 카셰어링 사업과 시너지를 내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국내 친환경차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