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수출 목표를 530억원으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수출국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올해보다 갑절 많은 1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
이마트는 연내 수출 대상국을 20개국으로 확대하겠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0개국에서 갑절 늘었다. 수출 규모를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마트는 지난 1월 필리핀에 수출을 시작했다. 이달 22일부터는 일본으로 보내는 물량을 선적한다. 다음달에는 영국과 태국, 대만, 유럽에 진입한다.
심진보 이마트 트레이딩 운영팀장은 “하반기 수출 국가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네덜란드로 확대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연내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이마트를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했다. 국내 유통기업 최초다. 베트남, 몽골, 미국, 싱가포르 등 10개 국가에 320억원 물량을 수출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5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수출 대상국 확대에 따라 총 1000억원 규모를 돌파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 중 30%를 차지한 노브랜드,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상품 등 단독 상품 수출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이마트가 수출한 품목 수는 1만2000여개다. 중소기업 비중은 전체 수출 금액 중 45%다. 이마트는 앞으로 중소기업 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에 적극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 및 수출 업무 노하우를 확보했다”면서 “올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