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어폰 잭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안테나가 등장했다. 사라져 가는 내장 안테나를 대신할 액세서리 제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안테나 전문 업체 메닉스(대표 이상수)가 최근 지상파 DMB 안테나를 개량해 스마트폰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휴대용 DMB 안테나를 개발, 휴대폰 액세서리로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DMB 안테나는 스마트폰의 이어폰 잭에 꽂아 사용하는 휴대용 제품이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방수 기능과 디자인을 고려해 없애고 있는 내장 안테나를 대신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개발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내장 안테나가 없어 DMB를 시청하려면 이어폰을 안테나 대신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어폰은 정상 안테나에 비해 수신 감도가 떨어져 이동할 때 흔들리거나 도심지를 벗어나면 시청이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난청을 유발하는 악영향도 발생한다.
메닉스는 2006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LG전자에 공급한 지상파 DMB 안테나를 스마트폰용으로 개량했다. 이렇게 개발한 휴대용 DMB 안테나는 스마트폰에 이어폰 잭만 있으면 제조사나 기종과 상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메닉스는 DMB 안테나 부문에서 국내 최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안테나 전문 업체다. 이번에 개발한 휴대용 안테나는 직접 판매하는 동시에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사에 부속 안테나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상수 사장은 “국내 통신회사를 비롯해 보험사 및 홈쇼핑과 제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도 소형 휴대용 안테나 공급을 요청, 이번에 개발한 제품 사이즈를 3분의 2 크기로 줄여 수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