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성창통신 "UPS·태양광 트랙커 공략"..국내외 특허망 구축

“어떤 기업이 와도 방어할 수 있는 특허망을 구축했습니다.”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태양광 트랙커 시장을 노리는 이재진 성창통신 대표가 자신 있게 말했다. 이 대표는 “주력품 핵심 기술과 주변 기술 모두 특허로 등록해 일부 특허가 무효화돼도 나머지 특허로 경쟁사 진입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창통신 전경/ 자료: 성창통신
성창통신 전경/ 자료: 성창통신

◇“아이디어 단계부터 변리사와 논의”

충북 청주에 위치한 성창통신은 특허경영을 실천하는 업체다. 직원은 40여명에 불과하지만 자체 연구소도 2007년 설립해 기술과 특허, 제품 사이 연결 고리를 지속 점검한다.

이 대표는 “`땜쟁이`(개발자) 출신이어서 아이디어 스케치를 자주 한다”며 “대신 제품화에 꼭 필요한 기술만 특허로 출원(신청)하는 원칙을 지킨다”고 밝혔다.

성창통신이 현재 확보한 국내 특허(등록)만 22건이다. 미국과 일본에도 특허를 각각 2건과 1건 등록했다. 주력품 상표와 디자인 모두 권리로 만들었다. 이외에 PCT(특허협력조약) 국제출원도 여럿이다.

업체 특허명세서를 작성한 윤재승 변리사(예준)는 “성창통신 측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선행자료를 분석한 뒤 특허 방향을 구체화한다”면서 “누군가 선점한 특허를 피하고 업체만의 기술력을 권리로 확보하는 전략을 1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특허청이 지원하는 IP스타기업에 성창통신이 선정된 것도 이러한 특허활동 산물이다.

◇“UPS·태양광 트랙커 시장 공략”

올해 목표는 `UPS와 태양광 트랙커 시장 공략`이다. UPS는 정전 등 비상상황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를, 태양광 트랙커는 움직이며 태양광을 모으는 구조물을 말한다.

성창통신 무정전 전원장치(UPS)인 미니센(MINI XEN)/ 자료: 성창통신
성창통신 무정전 전원장치(UPS)인 미니센(MINI XEN)/ 자료: 성창통신

성창통신 UPS인 미니센(MINI XEN)은 직류전원에서 사용할 수 있고 중앙처리장치(CPU) 없이 작동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 대표는 “갑작스러운 정전이 발생해도 미니센을 설치하면 끊김 없는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며 “CPU 없이 수동소자로 작동해 제어방법이 단순한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특수선박 소방설비용와 충북대병원 CCTV용 등으로 이미 납품했다.

태양광 트랙커 역시 CPU 없이 태양을 따라가는 기술을 적용했다. 세계 최초다.

성창통신이 2012년 등록한 `자가 동력 태양광 트랙커` 특허(등록번호: 10-1144703) 도면/ 자료: 키프리스
성창통신이 2012년 등록한 `자가 동력 태양광 트랙커` 특허(등록번호: 10-1144703) 도면/ 자료: 키프리스

“광센서와 전기회로만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태양을 쫓아가기 때문에 일반 제품보다 광원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설명이다. `자가 동력 태양광 트랙커` 특허는 태양전지를 설치한 태양광 집광판 고도를 조절하는 등의 방법으로 태양을 추적한다. 태양광을 최대한 많이 흡수하도록 설계했다. 2015년 미국 특허로도 등록했다. 이 대표는 “제품가격은 기존 고정형의 1.1배 수준이지만 비용효율은 1.3배 수준”이라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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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