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세 지속, 모바일 광고 전년대비 36.3% 고성장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세 지속, 모바일 광고 전년대비 36.3% 고성장

지난해 광고 시장 에서 디지털 광고 분야 성장이 돋보였다. 2015년 처음 3조원 규모를 돌파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2015년 대비 12.7%성장하며 전체 광고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7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10조 7270억 원) 대비 1.5% 성장한 10조88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외 정치적 불안정성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광고 시장 역시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광고가 일부 매체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매체로 분산되는 `미디어 파편화` 트렌드가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국내 광고 시장의 미디어 파편화 현상은 케이블·종편의 킬러 콘텐츠 흥행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광고의 성장이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낮은 성장세 속에서도 디지털 광고 분야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디지털 광고비 규모는 3조3825억원으로 2015년 대비 12.7% 성장했으며 매체별 점유율도 전년 대비 3.1% 포인트 증가한 31.1%를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 시장은 전 매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36.3% 성장률을 보이며 1조 7453억원의 광고비를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 세부 유형별로는 동영상 광고를 중심으로 한 노출형 광고의 성장률(37.1%)이 검색 광고(35.6%)를 앞질렀다.

반면 디지털 내 PC광고비는 2015년 대비 4.9% 감소한 1조6372억원으로 집계됐다. PC 광고 시장은 2013년 2조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에 영향을 받아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TV 광고 시장은 2015년 대비 15.9% 감소한 1조6576억 원을 기록했다. 지상파TV 광고비 감소의 주요 원인은 일부 대형 광고주들의 광고 예산을 축소로 파악했다. 작년 개최된 대형 스포츠 이벤트 리우 올림픽이 12시간의 시차로 인해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도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케이블TV(종합편성채널 포함)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킬러 콘텐츠를 앞세워 전년 대비 5% 성장한 1조8655억 원을 기록했다. 종합편성채널은 뉴스보도 프로그램, 정치시사 토크쇼의 강세 속에서 광고 집행이 증가했으며 케이블 TV는 전년에 이어 드라마, 예능을 중심으로 킬러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내며 광고 집행이 늘었다.

매년 고속성장을 거듭한 IPTV는 디지털 동영상시장의 성장과 가입자 정체로 인해 2008년 IPTV 광고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4.1%)을 기록했다.

신문 광고 시장은 중앙지, 경제지, 스포츠지 등 매체 대부분이 하락하며 2015년 대비 2% 감소한 1조4712억 원을 기록했으며, 잡지 광고 시장도 전년 대비 9.3% 감소한 3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일기획은 올해 국내 광고 시장 역시 낮은 성장세를 보이며 2016년 대비 2.6% 성장한 11조 1651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모바일 광고시장은 올해도 20%이상 높은 성장세 속 사상 처음 광고비 2조원을 돌파하며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표 : 15~16년 세부 매체별 광고비 순위(TOP 5)>


표 : 15~16년 세부 매체별 광고비 순위(TOP 5)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