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시가총액이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1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9위에서 23계단이나 상승했다.
7일 한국거래소는 3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2410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1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년 전 1462억달러에 비해 100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국내기업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296억달러로 세계 440위, 3위인 현대차는 270억달러로 496위를 기록해 국내 기업 3곳이 글로벌 시총 상위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시총 증가액 948억달러는 글로벌 기준 6위에 해당한다. 페이스북(845억달러), 알파벳(839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824억달러), 알리바바(820억달러)보다 많았다.
삼성전자보다 시총이 더 늘어난 기업은 애플(1706억달러), 아마존(1336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1156억달러), JP모건체이스(1114억달러), 버크셔헤더웨이(951억달러) 등이다.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은 7334억달러를 기록한 애플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5797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4965억달러), 버크셔헤더웨이(4331억달러), 아마존(4055억달러) 순이었다.
글로벌 시총 상위 10대 기업은 모두 미국기업이다. 나스닥 상장사가 상위 6개 가운데 5개를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함에 따라 해당 기업의 시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총 100대 상장사의 시총 합계는 17조5362억달러로 1년 전보다 17.9%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기업이 55곳이고 중국이 11곳, 영국 5곳, 일본 4곳, 스위스와 독일, 호주가 3곳이다. 금융서비스가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제약이 13곳, 소비재 8곳, 석유 7곳, 소프트웨어 6곳, 식음료 6곳, 통신 5곳 등 24개 업종이다.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애플, 알파벳, MS, 페이스북, 웰스파고는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4계단 상승한 5위를 전년 8위인 GE는 11위로 떨어졌으며, JP모건체이스는 15위에서 9위로 진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트럼프랠리와 4차 산업혁명 이슈 등으로 나스닥과 뉴욕거래소 상장종목 위주로 전년 대비 시가총액이 대폭 상승했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거래소 외 상장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시총 증가 상위 6위에 자리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사 변동 현황>
<시가총액 증가 상위 10사, 자료:한국거래소>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