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가상현실(VR) 게임방이 대구에 문을 연다.
쓰리디팩토리(대표 임태완)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원장 최창학)은 대구 동성로 영스퀘어 4층에 860㎡(약 260평) 규모의 VR게임방 `캠프브이알(Camp VR)`을 설치, 8일 오후 개소식 및 콘텐츠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캠프브이알은 DIP의 VR 콘텐츠 발굴 지원 사업으로 개발한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9억원과 12억원 등 총 21억원을 지원,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쓰리디팩토리가 개발한 VR상호작용공간기반(VRiS) 게임 2종, VR 레이싱 게임 1종, VR 공포체험 게임 1종을 즐길 수 있다.
VRiS는 한꺼번에 여러 명이 백팩으로 제작된 컴퓨터와 연결한 VR 헤드셋을 착용, 공간을 이동하며 즐길 수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인기 높은 게임이다. 미국 더보이드와 호주 제로레이턴시에 이어 쓰리디팩토리가 세계 세 번째로 개발했다.

쓰리디팩토리 게임은 더보이드와 제로레이턴시 게임과 비교해 모션 트래킹, 멀티플레이 네트워킹, 실감형 컴퓨터그래픽(CG) 등이 한발 앞섰다. VRiS 1인칭 슈팅(FPS) 게임은 4인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VR 기반 게임으로, 프로젝트엠과 스페이스워리어 등 2종이 있다.
VR 레이싱은 대구 중앙로와 수성못을 배경으로 레이싱을 즐기는 게임, VR 공포체험 게임은 컨트롤러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1인 호러VR 게임이다.
캠프브이알은 지난달 8일부터 한 달 동안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 호평을 받았다.
쓰리디팩토리는 오는 17일 서울 압구정, 4월 중국 베이징과 대만에 VR게임방(안테나숍)을 개소할 예정이다. `캠프브이알`을 브랜드로 활용하고 주식회사 캠프브이알을 설립,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오병기 쓰리디팩토리 사장은 “초정밀 모션 트래킹과 멀티플레이 네트워킹 등 VRiS 게임 개발 기술은 현재 캠프브이알만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라면서 “대구 랜드마크인 동성로 영스퀘어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게임 가맹점을 90여개 모집, VR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캠프브이알 개소식에는 이상학 미래창조과학부 국장, 김승수 대구시 부시장, 최창학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 오병기 쓰리디팩토리 사장, 정우채 VR산업협회 국장, 박창진 앙츠 대표 등이 참석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