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최근 IBM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IBM AI 컴퓨터 왓슨을 활용, 스마트케어 플랫폼 개발과 이를 실증하는 AI 헬스케어 사업이다.
부산시와 IBM은 올해부터 5년 동안 122억원을 투입해 가정과 병원을 연결하는 AI 기반의 `스마트 리빙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의 핵심 기능은 원격 진료와 각종 질병 및 처방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것이다. 부산시와 IBM은 축적한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앞으로는 의사 없이 간단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한 `한국형 AI닥터`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손잡고 부산 스마트시티 조성에 속도를 높인다.
현재 IBM을 비롯해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HTC 등 5개 글로벌 기업이 부산 스마트시티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시스코는 지난해부터 부산 ICT 혁신 과제 발굴 컨설팅, 시스코 아카데미와 시스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스마트시티 기반 구축에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해 왔다.
올해는 해운대 센텀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서비스 실증과 비즈니스 모델 확산에 본격 참여한다. 스마트교육,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스마트 생태계 조성 등 센텀 스마트시티 서비스 실증 사업 3개 분야 6개 과제를 맡았다. 스마트시티 실증 기술을 상용화하고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내는 민간 투자형 BTL, BTO 사업도 추진한다.
AWS는 지난해 말에 설립한 `아마존-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문 기업과 인력을 양성해 이를 스마트시티에 적용, 서비스를 뒷받침한다.
클라우드 혁신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초부터 전문 단계까지 교육하는 `AWS 액티베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 창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제공한다.
AWS는 올해 상반기 중 센터 내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최신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전시하는 쇼룸을 오픈한다. 우수 수료생과 스타트업을 선발, AWS 인턴십과 견학 기회를 제공한다.

HTC의 스마트시티 협력 분야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다.
부산시와 HTC바이브는 13억원을 투입해 VR·AR 콘텐츠와 기기 전시·체험 공간, VR·AR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디벨로프베드, 교육장 등을 갖춘 `VR·AR 융복합센터`를 벡스코에 구축한다. HTC 자회사 HTC바이브는 세계 VR게임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VR 분야의 세계 기업이다.
센터의 핵심 기능은 `바이브X`를 이용해 부산 VR 분야 창업인을 대상으로 한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제공, 해외 시장 개척 지원이다. 바이브X는 HTC가 만든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부산시는 센터 지원으로 개발된 VR·AR 콘텐츠를 스마트시티에 적용해 첨단 공간·위치 인식, 관광, 교육, 시뮬레이터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말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와 게임 개발 환경 조성을 위한 `콘솔·VR게임 테스트 기기 지원 협력 협약`을 맺었다. 올 상반기에는 MS와 창업 및 교육 프로그램 도입 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스마트시티 글로벌 협력 기업을 10개까지 늘려 갈 계획이다.
세계 각국 도시와 스마트시티 구축, 확산, 참여 협력도 확대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스마트시티 구축 협력 회의를 갖고 스마트시티 개발 노하우 교류와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바르셀로나가 노후 공업 지대 재생 사업을 추진하며 습득한 전문 기술과 민간 투자 촉진 노하우를 벤치마킹, 부산 사상 지역 스마트시티 사업에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IoT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 부산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세계화 및 표준화도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미국 국가기술표준원(NIST)이 주도하는 국제 스마트시티 공동 프로젝트(GCTC)에 참여, 센텀 스마트시티 구축 성과와 실증사업 내용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다.
태국 푸껫시와는 부산 스마트시티 서비스 실증 모델의 태국 시장 진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김상길 부산시 ICT융합과장은 7일 “글로벌 ICT 기업과 협력해 세계 각국의 도시와 스마트시티 노하우 교류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부산을 세계에 알리고 스마트시티 조성 과정에서 확보한 첨단 서비스를 수출로 연결하는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2015년 부산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축 현황, * 자료 : 부산시>
<2016년 부산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축 현황>
<2017년 부산 스마트시티 서비스 확산 계획>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