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대구과학관이 컴퓨터그래픽(CG)를 통해 영화에서 북한의 개성공단 배경으로 등장한다.
대구과학관(관장 김덕규)은 영화 `강철비`의 제작사 모팩앤알프레드(대표이사 양우석, 박종후, 장성후)와 최근 업무 협약을 맺고 과학관 일원을 `강철비` 영화 촬영장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영화 `강철비`는 인기 웹툰 `스틸레인`을 영화화한 남북한 비밀첩보 작전을 다룬 액션 영화다.
영화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4년 만에 내놓는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시나리오 단계부터 주목 받은 영화다. 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등 국내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2017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영화 속 대구과학관은 CG 작업을 통해 강철비의 주요 장소인 개성공단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과학관은 단순 영화 촬영 장소로만 제공되지는 않는다. 양 기관은 영화 개봉 이후 과학관에 `강철비 속 과학 이야기(가제)`라는 특별전을 개최, 영화 속 숨은 과학 원리를 관람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김덕규 대구과학관장은 “대중에게 친근한 영화라는 문화 콘텐츠에도 수많은 과학 원리가 숨어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과학관이 대중문화 산업을 지원하고 재미있는 과학 전시 콘텐츠를 발굴,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관은 영화 촬영을 위해 7~14일 과학관 내 일부 출입문, 사이언스 광장, 야외 놀이터의 출입을 통제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