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에도 5000대 이상 판매하며 7개월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지켰다. BMW는 지난 달 신형 5시리즈를 출시했지만, 벤츠보다 2300대 가량 뒤진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1만6212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올 들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만28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가량 증가했다.
브랜드별 신규 등록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7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5534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시장 34% 이상을 차지했다. BMW는 지난달 3202대로 2위에 올랐다. 신형 5시리즈가 지난달 23일에 출시해 판매실적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증대로 896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이어 랜드로버(765대), 토요타(741대), 포드(709대), 미니(582대), 볼보(570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단 한대도 등록하지 못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였다. E클래스는 E220d 998대, E200 829대, E300 4매틱 617대, E300 505대 등 상위권을 독식했다. 벤츠는 C200(367대) 6위, S350d 4매틱(324대) 9위 등 상위 10위권에 6개 모델을 올렸다.렉서스 ES300h는 617대로 하이브리드카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올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9135대(56.3%)로 가장 많았고, 2000cc~3000cc 미만이 5868대(36.2%)로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2238대(75.5%), 일본 2704대(16.7%), 미국 1270대(7.8%)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6688대(41.3%), 디젤 8020대(49.5%), 하이브리드 1504대(9.3%)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만270대로 63.3%를, 법인구매가 5942대로 36.7%를 차지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2968대(28.9%), 서울 2549대(24.8%), 부산 690(6.7%)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1577대(26.5%), 부산 1543대(26.0%), 대구 1000대(16.8%) 순으로 집계됐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2월 수입차 시장은 영업일수 부족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는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