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차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서 라인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i30 왜건`을 시작으로 두 모델을 더 출시, 유럽 시장에서 `i30 패밀리 4종`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자동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혁신된 보디 타입을 제공하는 i30 패밀리의 첫 번째 파생차 `i30 왜건`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면서 “올해 중에 `스포티함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 모델, 고성능 모델인 `i30 N`을 선보여 i30 패밀리 4종을 완성함으로써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유럽 시장에 론칭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새로운 정통 라인업 시작을 알리는 7인승 SUV 콘셉트카 `XAVL`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했다.
쌍용차는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통해 소형 SUV 티볼리에 이어 패밀리 SUV까지 타깃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판매는 2분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7인승 SUV 콘셉트카를 통해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 XAVL은 7인 전 좌석 독립 시트와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하면서 편의성과 정통 SUV 스타일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쌍용차는 XAVL 콘셉트카를 시작으로 커넥티드카 기능을 강화한다. XAVL은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차 내비게이션, 공조 장치, 오디오 등을 컨트롤할 수 있다. 또 차 안에서 가정의 도어록, 폐쇄회로(CC)TV, 온도 조절 홈 시스템까지 조절할 수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7일 “쌍용차는 지난해 32% 성장한 유럽을 비롯해 여러 시장에서의 선전을 통해 14년 만의 최대 판매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타깃 시장을 다양화해 현지 SUV 시장을 더욱 효과 높게 공략,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자동차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QM6(현지명 콜레오스)를 공개함에 따라 르노삼성자동차도 바빠졌다. 2016년 4월 중국에서 첫 출시된 후 호주, 터키, 아시아, 걸프 지역, 남미 일부 국가에서 판매된 신형 콜레오스는 6월부터 유럽에서도 판매가 시작된다. 콜레오스는 르노삼성자동차가 개발을 주도한 모델이다.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수출용 차량도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유럽 판매가 6월에 시작되면 부산 공장의 QM6 공급량도 더불어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모터쇼에서는 이날 르노삼성 QM3 유럽 모델인 캡처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공개됐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