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리 증시서 꾸준히 돈 거둬들여…사드 영향 우려까지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우리나라 증시에서 자금을 꾸준히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와 관련한 보복 공세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中 우리 증시서 꾸준히 돈 거둬들여…사드 영향 우려까지

중국 자본은 지난해 7월 우리 정부가 경북 성주를 사드 배치 후보지로 발표한 이후 다음 달인 8월부터 5개월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8월 1770억원어치를 시작으로 9월 1680억원, 10월 2060억원, 11월 1290억원, 12월 1060억원어치를 팔았다. 작년 전체로 따지면 1조6040억원이다. 단일 국가 순매도액 1위다.

올 들어서는 1월 38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2월 들어 사드 관련 양국 갈등이 본격화되자 다시 12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 자본이 우리나라 주식을 과도하게 매도했지만 매도액 절반 이상이 상반기 집중된 것을 보면 사드와 직접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뚜렷한 대책 없이 양국 갈등이 고조된다면 3월에도 순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이 같은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시장에서 65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상장주식 658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5조1860억원을 순투자해 총 5조8440억원이 국내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 보유금액은 503조4180억원(시가총액의 31.8%)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작년 12월 이후 석달 연속 순매수 중이다.


 

<국가별 상장주식 순매수 동향 (단위 : 십억원, 결제기준), 자료:금융감독원>


국가별 상장주식 순매수 동향 (단위 : 십억원, 결제기준), 자료:금융감독원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