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삼정KPMG(대표 김교태)와 공동으로 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미국 통상정책 변화와 우리 기업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이 피제소 기업 조사대응을 어렵게 하는 `토끼몰이`식 조사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업 차원 통상 전문조직 구축 등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종선 삼정KPMG 이사는 “피제소 기업 조사강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다양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지속된 수출위주 가격정책, 한국식 편의주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미현 무역협회 통상협력실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2017년 무역정책 어젠다에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향후 다자간 무역체제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KPMG 박상환 파트너는 “미국 법인세 인하와 국경조정세 도입을 골자로 한 트럼프 행정부 세제개혁이 현실화되면 대미 수출자에 가장 큰 불이익이 예상된다” 면서 “입법화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울리히 슈미트(Ulrich Schmidt) 미국 KPMG 파트너는 향후 미국 세제개혁, 규제완화, 인프라 투자, 무역협정 개정 등 미국 정책변화를 감안하면 미국 투자 기회가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