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걱정없는 친환경차 시대 왔다...800km 수소차부터 장거리 PHEV·전기차까지

현대자동차는 7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린 `2017 제네바 국제 모터쇼(The 87th Geneva Int`l Motor Show)`에서 신형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7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열린 `2017 제네바 국제 모터쇼(The 87th Geneva Int`l Motor Show)`에서 신형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공=현대자동차)

1회 충전에 800㎞를 달릴 수 있는 수소전기자동차가 내년에 출시된다. 주행 거리를 대폭 늘린 전기차와 충전 걱정 없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까지 대거 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개막된 `87회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1회 충전 항속 거리 800㎞인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했다. 2018년에는 차세대 SUV에 이 기술을 탑재, 수소전기차를 출시한다.

FE는 미래 친환경 기술을 의미하는 `Future Eco`에서 이름을 땄다. 이 연료 전지 시스템은 기존의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중량을 20% 줄이고 시스템 운영 효율 10% 올리기를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리어 에어 포일과 C필러 벤트 등에 공기 저항을 줄인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을 적용, 주행 거리를 현재 600㎞대에서 800㎞대로 대폭 늘렸다.

수소전기차는 가격이 비싸고 충전소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어 확산이 어렵다. 당장 충전소를 대폭 늘리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주행 거리를 늘리면 충전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차량 구동을 위한 수소 에너지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깨끗한 물을 실내 공기 정화에 이용, 더욱 쾌적한 차량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궁극의 친환경 기술로 일컬어지는 수소 에너지에 기반을 둔 수소 사회 구현에 한 단계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진보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PHEV도 대거 출시됐다. PHEV는 충전 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적의 현실 대안으로 꼽힌다. PHEV가 고성능 스포츠카에서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 PHEV는 배터리로 모터를 구동해 달리다가 전기가 떨어지는 시점에 석유 엔진을 구동하기 때문에 일반 하이브리드카보다 연비가 높다. 사실상 주행 거리 제한이 없다.

기아자동차는 상반기에 출시할 니로 PHEV와 유럽 시장을 공략한 K5 스포츠 왜건 PHEV를 처음 공개했다.

포르쉐는 PHEV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550마력의 4000cc V8 트윈 터보 엔진과 전동 클러치 액추에이터 방식으로 동력을 더해 최대 출력이 680에 이르는 괴력을 자랑한다. 시트로엥 고급 브랜드 DS의 SUV `DS7 크로스백`도 PHEV 버전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6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미디어 나이트에서 공개된 포르셰 터보 S E-하이브리드의 모습
6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미디어 나이트에서 공개된 포르셰 터보 S E-하이브리드의 모습
충전 걱정없는 친환경차 시대 왔다...800km 수소차부터 장거리 PHEV·전기차까지

토요타 프리우스도 PHEV 모델로 유럽에 첫선을 보였다.

주행 거리가 비약 늘어난 전기차도 시선을 끌었다. 르노 전기차 조에는 이번에 레이싱카 `Z 조에`로 선보였다. 400㎞ 고지(유럽 NEDC기준)를 달성했다.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이 차는 카본 차체로 이뤄져 차체 중량이 1400㎏에 불과하며, 3.2초 만에 100㎞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재규어는 이번 모터쇼에서 1회 충전 500㎞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I-PACE`를 전시한다. 폭스바겐은 1회 충전으로 최대 600㎞ 주행이 가능한 마이크로버스 전기차 콘셉트 `I.D 버즈 콘셉트`를 선보였다.

제네바(스위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