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우리나라 도로와 지형에 맞는 한국형 전기버스를 출시했다. 한국 진출을 선언한지 3년 만이다. 차량 가격은 4억원 대로 국산 전기버스보다 20~30% 가량 저렴하다. 배터리는 BYD가 직접 생산하는 리튬인산철을 채용했다. BYD 전기버스가 한국 시장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BYD코리아 판매사인 썬코어는 7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클럽에서 전기버스 `eBUS(이버스)-12` 론칭 행사를 열고 한국시장 전략을 소개했다.
중국에서 `K9`으로 판매 중인 이버스-12는 차제 길이를 기존 12m에서 11m로 개선됐다. 일반노선 버스시장을 공략할 목적으로 24인승 저상형태로 제작됐다. 320㎾h급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 후 최소 250㎞주행 가능하다. 배터리는 버스 상단과 후반부 각각 탑재됐으며 버스 중량은 13톤이다.
썬코어 관계자는 “이상과열이 되더라도 통상적인 삼원계 배터리보다 높은 온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설계돼 외부 열원으로 온도가 350도 까지 올라가더라도 폭발이나 발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 후 1회 주행거리가 250km로 표기했지만, 혹한 등 주행조건이 반영된 만큼 환경부 인증에서는 300km 이상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썬코어는 경기지역, 제주 등 3군데 지역에 직영 AS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환경부 인증 단계를 거치는 대로 중국 BYD와 최종 협상을 통해 한국 판매 가격을 정한다. 썬코어는 환경부 전기버스 보조금(1억원)과 국토부 저상버스 보조금(1억원) 지원 자격을 획득해, 2억원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한편,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한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리튬이온(NCM·니켈코발트망간) 전지가 대부분으로 중국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국가 차원에서 밀고 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