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친환경 자동차 전시장으로 불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가 급부상했다.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 행사와 함께 막을 연 `제87회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는 편리함과 친환경성을 겸비한 PHEV가 올해 대거 전시됐다. 월드 프리미어(세계 첫 공개)로 소개된 신차 외에도 최근 시장에 갓 출시된 차량을 포함하면 PHEV가 전시된 친환경 자동차 가운데 가장 많다. 미래 지향형 콘셉트카는 순수 전기차로, 1년 내 양산을 진행할 차량은 PHEV로 나뉘는 모습이다.
PHEV도 다양한 차급이 공개됐다. 기아차의 중형 세단 `옵티마(K5) 스포츠 왜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PHEV`,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이오닉 플러그인`, 포르쉐의 스포츠세단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BMW의 스포츠카 `i8 프로토닉 프로즌 블랙 에디션` 등이다. 모두 연내에 출시될 차량이다. 이미 유럽 시장에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GLC 350e, GLE 500e, E 350e도 PHEV 대열에 함께했다.
PHEV는 전기 모드만으로 수십 ㎞를 달릴 수 있으며, 충전을 하지 못할 경우 가솔린과 같은 연료를 통해 주행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크게 가격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친환경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콘셉트카는 순수 전기차가 주류를 이뤘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전기차 콘셉트를 보여 주기도 하고, 기존 승용차와는 다른 미래 모빌리티를 형상화하는 도구로도 사용됐다.
벤틀리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콘셉트카 `EXP 12 스피드 6e`를 공개하고 앞으로 럭셔리 전기차 스포츠카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 줬다. 볼프강 뒤르하이머 벤틀리모터스 회장은 “이 차는 고객이 벤틀리 모델에서 기대하는 최고 수준의 기술과 고품질의 소재, 정교함을 모두 갖춘 콘셉트카로서 럭셔리 전기차에 대한 정의를 제시한다”면서 “벤틀리는 이 콘셉트카를 바라보는 럭셔리카 고객의 시각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전기차 개발 방향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슈분석] 제네바모터쇼-PHEV의 급부상](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0795_20170308141025_619_0003.jpg)
![[이슈분석] 제네바모터쇼-PHEV의 급부상](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0795_20170308141025_619_0004.jpg)
르노는 지난해 9월 1회 충전 거리 400㎞(유럽 기준)에 이르는 전기차 `조에`를 출시, 주목을 끌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이 차량에 전기 레이싱카 개발 노하우를 접목한 `조에 e-스포츠`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최대 출력 340㎾(460 마력), 최대 토크 640Nm(65.3㎏·m)를 갖춰 정지 상태에서 3.2초 만에 시속 100㎞까지 가속이 가능하며, 10초 이내에 최고 속도 210㎞/h에 도달할 수 있다. 분당 엔진 회전 수 4300rpm까지 도달에는 0.1초면 충분하다.
![[이슈분석] 제네바모터쇼-PHEV의 급부상](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0795_20170308141025_619_0002.jpg)
토요타는 3륜 3인승 전기차인 `아이-트릴(i-TRIL)`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바퀴 하나가 앞 뒤로 움직이면서 균형을 잡고, 앞 바퀴들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기울기를 조절한다. 1+3 시트 포지셔닝으로 최대 3명이 승차할 수 있다. 복잡한 도심에서 대안으로 내놓은 차량이다.
![[이슈분석] 제네바모터쇼-PHEV의 급부상](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0795_20170308141025_619_0001.jpg)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