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많은 완성차·부품업체가 자율주행자동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자동차가 각종 인프라나 다른 차량과 통신, 상황 인식을 통해 스스로 주행하는 콘셉트는 같다. 그러나 각 제조사의 지향점이나 강조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다.
푸조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푸조 인스팅트 콘셉트`는 자율주행 모드로 바꿀 경우 차량 내부 변화에 주목했다. 운전자가 충분히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전대가 대시 보드 안으로 들어가면서 좌석 기울기도 커진다. 앞을 주시하기보다 좀 더 편안한 승차를 하도록 배려했다.
![[이슈분석]다양한 지향점...자율주행차 콘셉트 어떻게 다른가](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0811_20170308135833_602_0002.jpg)
인포테인먼트 업체 하만은 차 안에 거실과 같은 쾌적한 공간 구현에 중점을 뒀다. 좌석과 테이블을 두고 뒷좌석에는 피자를 올려 둠으로써 마치 피크닉을 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줬다. 음악이나 비디오를 즐길 수 있는 최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공기까지 조절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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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운전자의 감성을 느끼는 자율 주행 전기(EV) 콘셉트카 `뉴브(NueV)`를 유럽에 처음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인 감정 엔진 HANA(Honda Automated Network Assistant)를 탑재, 운전자의 표정이나 목소리로 스트레스 상황을 판단해서 안전 운전을 돕는다. 운전자 라이프 스타일이나 기호를 학습, 상황에 따른 선택 사항을 제안하는 등 운전자와 모빌리티 간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을 맞췄다. 차량 소유자가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소유자의 허가 아래 자율 주행으로 이동, 카 셰어링을 한다.
![[이슈분석]다양한 지향점...자율주행차 콘셉트 어떻게 다른가](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0811_20170308135833_602_0003.jpg)
폭스바겐이 6일 별도의 미디어 행사를 통해 공개한 폭스바겐 그룹의 첫 자율 주행 콘셉트카 `세드릭`은 운전을 위한 도구가 아무것도 없다. 모든 명령은 리모컨 버튼 하나와 음성으로 내린다. 자동차는 운전자를 스스로 찾아 가기도 하고 스스로 주차도 한다. 탑승자들은 마주 보는 공간에서 창문에 투영된 디스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슈분석]다양한 지향점...자율주행차 콘셉트 어떻게 다른가](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0811_20170308135833_602_0004.jpg)
제네바(스위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