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대국민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한다.
이상학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8일 본지가 주최한 `이프런티어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소프트웨어 산업이 도약의 새로운 기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작은 시장규모, 인력부족, 낮은 기술력 등 해결해야 할 문제와 경쟁력을 토대로 올해부터 SW 중심사회 전략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국장은 2017년 SW 정책 방향으로 인력양성과 신산업육성, 클라우드 전면 확산, SW 역량 강화를 꼽았다.
핵심은 인력양성이다. 이 국장은 “SW 역량은 미래 세대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이라면서 “정부가 할 일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취업 준비생을 위한 인력 양성이 아니다. 모든 국민이 코딩 능력을 갖춘다는 걸 의미하지도 않는다.
이 국장은 SW 교육 본질을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으로 봤다. 사교육을 없앨 수는 없지만 공교육만으로 기본적인 SW 교육 수요를 감당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원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년부터 중학교를 시작으로 의무화되는 SW 교육 시간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미래부에서 선정한 SW 중심대학 수는 14곳이다. 이 국장은 2019년까지 추가 선정해 30개 대학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국장은 “나눠 먹기식이 아닌 정부가 제시하는 조건을 제대로 수행하는 대학을 선정하고 관리할 것”이라면서 “매년 1만명가량 배출되는 SW 전문인력이 핵심 인재가 되도록 중소기업에서도 인턴 채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래부는 SW 신산업으로 산업 영역 자체를 넓히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해법은 정밀의료와 지역산업, 조선산업과의 융합이다. 의료 부문은 범정부 차원에서 SW와 융합한다. 국가전략프로젝트 일환이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은 미래부가 맡고, 암 환자 진단·치료법은 복지부가 주관하는 식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육성한다. 코리아 VR 페스티벌, K-ICT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등용문도 마련했다.
이 국장은 “가상현실이 성장동력을 잃었다고 하지만 성장한 적도 없다”면서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2년 정도 되는데 2020년엔 0.5년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민간까지 전면 확대한다. 공공기관 전용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지클라우드`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가 기반이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