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게임 산업의 역할과 위상을 가감 없이 보여 주는 지스타를 만들겠습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지스타를 4차 게임 산업혁명의 현장으로 만들 시기가 왔다”면서 “올해부터 `내실 변화 발전`에 초점을 맞춰 지스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지스타를 오는 2020년까지 부산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유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사람과 인공지능(AI)의 대전, 각종 센서와 로봇 기반 게임 등이 대표 사례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산업 현장이나 도시 인프라 변화에 국한시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게임은 이미 일상생활에서 우리 삶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서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사람과 기술, 사물을 지능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이런 면을 주로 보여 줄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과 트렌드를 게임에 접목, 게임 산업의 위상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VR게임으로 처음 시작한 `지스타 테마관`을 사물인터넷(IoT), AI, 로봇 응용 게임까지 확대해 `4차 게임산업 테마관`으로 확대한다.
게임과 1인 미디어 기반 멀티채널네트워크(MCN)를 연계한 새로운 소통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지스타에 나온 최신 게임을 1인 미디어로 실시간 방송, 게임 이용 확산과 게임 문화 저변을 넓혀 가는 채널 간 융합 마케팅이다.
서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는 초연결”이라면서 “사람과 기술·사물 간 연결뿐만 아니라 콘텐츠, 마케팅 채널 간에 영역을 뛰어넘는 연결이 이뤄지면 새로운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 한다”고 역설했다.

부산시는 최근 지스타 개최 연장을 포함해 `세계 e스포츠연맹` 사무국 부산 이전, 사단법인 인디커넥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부산 설립을 이뤘다. 중앙 정부 기관인 게임물관리위원회, 게임물 등급분류위원회도 부산으로 이전했다.
서 원장은 “지스타의 부산 영구 개최는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의지와 전시 여건, 그동안의 성과 등을 토대로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게임도시 부산의 위상을 지속 강화, 지스타의 부산 영구 개최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