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규 환경 장관 “환경기업 건의 원샷·원킬 신속 해결”

조경규 환경부 장관이 환경기업의 제도 개선 요청이나 건의를 `원샷·원킬` 개념으로 신속 해결하기로 약속했다. 환경산업 육성에 부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가운데)이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환경기업CEO 간담회에 참석해 한찬건 한국환경산업협회 회장(포스코건설 사장) 등 환경기업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가운데)이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환경기업CEO 간담회에 참석해 한찬건 한국환경산업협회 회장(포스코건설 사장) 등 환경기업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조 장관은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환경기업 CEO 간담회`에서 환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전방위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존 환경기업을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던 전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개발된 기술을 실증·사업화하고 해외 진출 시 겪던 자금절벽을 없애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올해 200억원을 출자해 미래환경산업펀드를 출범하고 신기술 시제품에 대한 실증 상용화 테스트베드로서 환경산업연구단지도 5월 말 준공한다. 신규 지원 정책으로 유망 환경기업 육성에서 실증화, 자금확보, 해외진출이라는 일괄 지원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간담회에서 환경기업은 환경컨설팅 등 환경서비스 분야 시장 창출과 해외시장 개척 필요성,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환경산업 지능화와 융합화, 환경시설 노후화에 따른 현대화 사업 확대를 향후 환경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로 제시했다.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국내 민간투자사업에 우리나라 환경기업 참여 확대와 지자체 발주사업 참여를 위한 제도적 걸림돌 해소, 해외 진출 시 중소기업 마케팅 애로 해소, 부품 소재와 운영기술 융합 사업화, 수처리 시장에서 전문회사 역할 확대 등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아직 역사가 길지 않은 환경산업 분야 통계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업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원샷·원킬로 관리하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환경기업 CEO는 “그 동안 환경부 수장이 대부분 내부 출신으로 환경산업에 대한 관점이 숲속에서 보는데 그치고 개선요구에 대한 조치도 더뎠다”면서 “조 장관이 외부 출신인 만큼 환경산업을 숲 밖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필요한 지원 정책을 신속히 추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앞 줄 왼쪽 네번째)이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환경기업CEO 간담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했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앞 줄 왼쪽 네번째)이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환경기업CEO 간담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