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업계, '오프라인 인습 타파, 신뢰회복 부메랑'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지난해 O2O업계의 최대 과제였던 '오프라인 인습개선'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숙박·부동산 등의 공간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O2O기업들의 오프라인 혁신 노력이 점차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종합숙박O2O 서비스 '여기어때'를 운용하는 위드이노베이션(대표 심명섭)과 부동산O2O '직방'을 운용하는 직방(대표 안성우)의 노력이 두드러진다.

O2O업계, '오프라인 인습 타파, 신뢰회복 부메랑'

먼저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 중소형 숙박업소에 대한 고객인식 개선과 혁신을 위해 '회원가보상제'를 실시, '믿고 찾는 숙박앱'이라는 인식을 마련하고 있다.

'회원가보상제'는 숙박예약고객이 카드나 현금으로 현장결제를 하는 경우 동일한 가격을 약속하는 제도다. 통상적으로 중소형호텔에서는 세금문제로 인해 카드청구금액보다 낮은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는 카드결제가 많은 최근의 소비패턴과 맞지않을 뿐더러, 객실비용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을 유발해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회원가보장제'로 나타난 것이다.

해당제도는 도입초기에 있었던 일부 숙박업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뢰도향상에 따른 매출증대와 도입취지 공감대 형성 등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점차 확산되는 모습을 보인다.

자료=위드이노베이션 제공
자료=위드이노베이션 제공

현재 위드이노베이션 '여기어때'의 '회원가보장제' 제휴점은 2400여곳(3월기준)으로 도입당시(460여 곳)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했다.

부동산O2O 대표주자 중 하나인 '직방'은 숙박O2O와 유사한 개념으로 '헛걸음 보상제'를 진행해 시장개선에 성공을 거두는 모습이다.

'헛걸음보상제'는 온라인 허위매물을 통한 고객방문을 유도하는 경우를 없애고자 마련한 조치로, 앱에 표기된 매물정보와 실제 정보가 다를 경우 고객에게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여기에 허위매물 피해지역 현장조사와 모니터링, 악성 중개사무소 퇴출(허위 매물 아웃 프로젝트) 등의 강력한 대응도 소비자의 신뢰도 회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사진=어플 `직방` 캡처
사진=어플 `직방` 캡처

O2O업계 관계자는 "O2O사업자들의 오프라인 개선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며 "소비자들의 신뢰확보를 최우선으로 온오프라인 개선노력을 꾸준히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O2O 서비스의 성장률이 연간 42.2%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이고 있으며, 매출규모도 2016년 2조1000억원, 2017년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