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개발한 홍채 인식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 국경 관리에 이용된다.
아이리스아이디(대표 구자극)는 1997년부터 홍채 인식 기술 개발에 집중한 전문 보안 기업이다. 아이리스아이디는 홍채 인식 단말기 개발을 넘어 `홍채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했다. 실제 보안 출입 통제에서 본인 인증, 핀테크까지 홍채 인식 적용 분야를 확대했다.
아이리스아이디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명하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 인도 국가주민증프로그램 `UIDAI` 프로젝트를 진행, 10억명의 홍채를 등록했다. 인도는 주민번호를 취업, 사회복지, 운전면허, 여권 발급, 은행 계좌 등에 사용한다. 아이리스아이디는 세계 인구 16%의 홍채를 등록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 국경 관리에도 홍채 인식이 이용된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남부 캘리포니아 통관항에 얼굴 홍채 인식 시스템 `아이리스ID 아이캠 D1000`을 도입했다. 오타이 메사 통관항은 아이캠으로 출입자 기록과 매칭, 신원을 확인한다. 매일 8000~9000명이 통과하는 국경이다.
캐나다 출입국 관리 보안 솔루션에도 쓰였다. 아이리스아이디는 캐나다 국경 서비스 에이전시(CBSA) `넥서스` 서비스에 홍채 인식 기술을 공급했다. 넥서스 프로그램은 여행 빈도가 높고 사전 등록 심사를 거친 여행객을 신속히 식별하는 서비스다. 아이리스아이디 홍채 인식 기술로 여행객은 신속히 신원을 확인하고 입국 심사를 끝낸다. 8개 국제공항, 19개 육상입국장, 430개 해양 입국장에 사용됐다.

홍채 인식은 핀테크에도 활용된다. 아이리스아이디는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10억원을 투자받았다. 우리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홍채 인증 금융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홍채 인식 ATM을 상용화했다. 고객 홍채 정보를 디지털화해 안전하게 저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아이리스아이디 솔루션은 건설 현장, 대형 공장, 탄광 등 열악한 사업장 근태 관리에도 쓰인다.
아이리스아이디는 한국 본사를 중심으로 미국 뉴저지에 법인을 뒀다. 인도에 소프트웨어(SW) 개발센터를 설립하고 홍채 인식 시스템과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구자극 대표는 “홍채 인식 시스템 하드웨어(HW) 기술과 응용 SW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자로서 생체 인증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회사개요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