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중소기업청이 글로벌스타벤처 20개를 발굴해 육성한다. 중소기업청이 2020년까지 내세운 목표의 25%를 경기도가 맡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경기중소기업지방청은 민간 주도로 기술창업자를 지원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으로 글로벌스타벤처기준을 만족하는 기업 20개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2020년까지 팁스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스타벤처 50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팁스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30개 민간 운영사 주도로 누적 창업팀 218개를 육성했다.
경기도 역시 인포뱅크, 케이벤처그룹, 케이큐브벤처스, 프라이머, 현대자동차 벤처플라자 등 5개사를 팁스 운용사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20여개 글로벌스타벤처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스타벤처 기준은 1억달러이상 투자 유치, 글로벌 대기업 인수합병(M&A), 매출액 80% 이상 해외 발생, 해외 주식시장 상장 등이다.
김영신 경기중기청장은 “경기지역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3분의 1이상이 밀집해 높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많다”면서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력하면 스타기업 발굴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자리창출과 수출확대에도 더욱 역점을 둔다.
경기도 글로벌강소기업, 월드클래스 300 같은 산업을 이끌 선도기업군을 육성할 성장사다리 지원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창업 육성을 위해선 중기청이 가진 시제품제작터, 창업선도대학, 창업보육센터(BI),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창업사관학교 등을 경기도 창업지원기관과 연계할 방침이다.
어려움이 커진 수출기업 어려움 해소에도 나선다. 중국, 미국을 중심으로 자국산업 보호가 강화되고, 사드배치 등의 문제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늘어난 탓이다.
경기청은 이에 대비해 수출지원센터에 `중소중견기업 무역장벽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해 기업 피해 상황을 상시 접수하고 중진공, 코트라 등 15개 경기수출지원협의회 참여기관과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인터뷰]김영신 경기중소기업청장

“현장에 답이 있다.”
김영신 경기중소기업청장이 바라본 중소·중견기업의 애로점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김 청장은 취임이후 첫 임무로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방독면·보호복 등 생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산청을 비롯해 의료용 장비 바텍, 마스크팩을 만드는 씨엔텍 등을 방문했다.
김 청장은 “경기지역 산업체를 방문하며 다양한 산업군 기업을 만났다”면서 “대부분 기업이 첨단산업은 아니지만 첨단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성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실제 방문 기업은 정보기술(IT)·나노기술(NT) 같은 첨단 기업이 아니다. 섬유, 의료장비, 화학품 등 전통산업이다. 그러나 첨단 장비와 기술을 도입하면서 성장을 지속중이다.
그는 “지난해 경기도 중소·중견기업은 어려움에도 수출이 9.0% 늘었지만 대기업은 오히려 12.2% 줄었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개발과 첨단 장비 도입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소·중견기업 수출 목표도 전년대비 10% 늘린 530억달러로 정했다.
규제 해소도 현장에 답이 있다고 했다.
김 청장은 “지역 중소기업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파악해 정책수립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을 뛰면서 목소리를 전하는 정책 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