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1623억원을 지원한다. 전통시장은 늘어나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에 밀려 날로 위축되는 추세다.
중소기업청은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최근 전통시장 경영 혁신 지원 및 주차환경 개선 사업 대상을 선정하는 심의조정위원회를 개최, 올해 지원할 전통시장 550곳을 확정했다.
이번에 선정한 지원 대상 전통시장에는 특색 발굴·육성과 청년층의 창의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변화와 혁신을 제고하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 펼친다.
중기청은 전통시장을 입지와 역량에 따라 `지역 선도`(글로벌 도약 준비), `문화관광형`, `골목형`으로 구분해 총 105곳을 선정, 시장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전통시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외국인 특화 문화관광형 시장 2곳(서울 대림중앙시장, 김해 동상시장)을 별도로 선정, 지원한다. 또 고객 유입 여건 개선을 위해 445곳에 주차장을 설치하고, 공동 마케팅과 상인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시행한다.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층의 전통시장 창업을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의 변화 및 혁신을 동시에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조재연 중기청 시장상권과장은 9일 “전통시장 육성 정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통시장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자구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편리한 결제, 청결·안전 관리, 고객신뢰·서비스 등 전통시장이 부족한 `3불(三不) 개선 운동`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올해부터 지원 대상 선정 평가에 임대료 자율 동결 합의, 재난 예방 자율 노력, 화재 공제 가입 등 전통시장을 쾌적하고 안전한 쇼핑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시장 자체의 노력도 반영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