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레카, VR 게임용 서버 등 첨단기술 R&D 협력 강화

韓-유레카, VR 게임용 서버 등 첨단기술 R&D 협력 강화

정부가 범유럽 연구개발(R&D) 네트워크인 `유레카(EUREKA)`와 첨단제조 분야 기술협력을 확대한다. `가상현실(VR) 게임용 실시간 스트리밍 서버`와 `친환경 소재 전자기기 포장 필름`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정부 대표 회의에서 유레카와 `첨단제조 기술 R&D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한·유럽 공동 기술개발 과제와 유레카 발전방안도 논의했다.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는 유레카 내 신규 기술개발 프로그램(SMART)에 참여하기로 했다. SMART 프로그램은 유레카 의장국인 스페인 중심으로 제조업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는 유레카 신규 사업이다. 올해 우리나라·스페인·프랑스 등 10개국이 우선적으로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향후 다른 국가로 기술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친환경 소재 전자기기 포장 필름과 VR 게임용 실시간 스트리밍 서버를 유레카 협력국과 공동 개발한다. 친환경 소재 전자기기 포장 필름은 터키, VR 게임용 실시간 스트리밍 서버는 스페인과 협력한다. 협력국 정부와 일대일 공동펀딩형으로 과제를 지원한다. 우리 정부는 2019년까지 3년간 총 1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레카는 1985년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이 사업화 목적 기술개발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설립한 R&D 협의체다. 현재 44개국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 비회원국 최초로 준회원국 자격으로 가입했다. 유럽 기술 강국과 R&D 과제를 공동 발굴·기획·지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 유레카 투자액은 2009년 24억원에서 지난해 194억8000만원으로 지속 늘었다.

정부는 향후에도 유레카와 협력 확대로 글로벌 유럽 기술강국과 상호보완적 기술협력 체계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김홍주 산업부 산업기술개발과장은 “유레카는 세계 최대 R&D 네트워크로 우리 기업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국제연구를 하기 좋은 플랫폼”이라면서 “우리 기업 시장 다변화 등을 위해 유레카와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