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53개 우수환경산업체 성장 유형별 분류해 맞춤 지원

정부가 53개 `우수 환경산업체`를 성장 유형별로 분류해 맞춤 지원한다. 우수환경산업체 지정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연속성 있게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여전히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영세한 우리 환경산업체를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전략이다.

우수환경산업체 효림산업이 설계·시공한 정수장.
우수환경산업체 효림산업이 설계·시공한 정수장.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시행 6년차를 맞은 우수환경산업체 제도를 현실성 있게 손질해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2012년 처음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된 기업 유효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들을 연속성 있게 지원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환경부는 일단 2012년 지정한 9개사는 기업 의사와 상황, 유망 환경기업 지원 연속성 등을 검토해 다시 지정한다. 이와 함께 우수환경산업체 지정 3년 이상 경과기업 총 40개소 대상 중간평가 실시하고 재도약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전체 우수환경산업체 53개소를 매출액·수출액 등을 기준으로 성장유형별 맞춤 지원제도도 마련할 방침이다.

우수환경산업체 성장유형별 맞춤 지원 방안. [자료:환경부]
우수환경산업체 성장유형별 맞춤 지원 방안. [자료:환경부]

매출 200억원 이하 수출비중 10% 이하는 `도약형 기업`으로 설정하고 금융 사업화 지원, 마케팅 판로 확대 지원 방안을 강구한다. 매출 200억원 이상 수출비중 10~30% 정도 기업은 `성장형 기업`으로 설정하고 투자·펀드 유치 지원과 유망 수출국 전략수립을 지원한다. 매출 500억원 이상, 수출비중 30% 이상 기업은 `성숙형 기업`으로 구분해 해외 바이어 발굴 상담, 수출 지원 사업 등을 연계해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켜나갈 방침이다.

우수 환경기업 지원 사업은 내실화한다. 기술개발과 사업화·해외 진출 등 사업 참여 시 가점을 상향 조정해 정부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환경부는 올해 새롭게 조성 예정인 `미래환경산업펀드`가 우수 환경기업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관리투자상담회, 투자자금 유치 지원, R&D 사업 연계와 해외시장개척단, 환경산업육성자금 등 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는 사업과 연계해 지원한다.

아울러 간담회, 의견수렴 등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우수환경산업체 서포터스 멘토단` 구축을 통해 애로 해결과 지속적 지원사업 연계를 추진한다.

이창흠 환경부 환경산업과장은 “우수환경산업체로 처음 지정된 기업들의 유효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이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연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해 우수환경산업체에만 지원하는 전용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환경산업체 KC코트렐 안성공장.
우수환경산업체 KC코트렐 안성공장.

환경부는 2012년부터 사업실적과 기술력이 우수한 환경기업 53곳을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해 지원 중이다. 우수환경산업체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환경시장 진출 지원, 기술개발·금융·사업화·해외진출 등 사업 추진 시 가점 부여 혜택이 있다. 기술보증기금과 민간금융기관 우대 등 금융서비스와 환경 분야 우수인력 확보도 지원한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