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수전용시스템 구축 시동...인덱스사업 강화 본격화

한국거래소가 인덱스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 구상에 들어갔다. 신규 지수전용시스템을 별도 구축해 분산된 각종 지수 정보를 효율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초 가동되는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에 이어 신규 지수전용시스템 도입까지 대대적 정보기술(IT)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7일부터 `글로벌 수준의 인덱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수전용시스템 구축 컨설팅`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신규 수익원으로 내건 지수사업과 정보사업 강화를 위해서다. 거래소는 인덱스사업부 내에 지수개발부터 관리, 산출까지 가능한 별도 IT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인덱스사업부를 신설했다. 국내외 최신 지수개발 동향과 발전 방향에 맞춰 신규 수익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인덱스 전문사업자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를 위해 지수 관련 노후 시스템을 교체해 지수 관련 각종 업무 절차를 표준화하기로 했다. 시장관리시스템과 정보분배시스템으로 이원화된 시스템도 하나로 통합한다. 인프라 구축 이후 시스템 운영 관리를 위한 조직체계 개편까지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유희욱 거래소 인덱스관리팀장은 “신규 사업을 실시하기 이전 사업성과 예산 등 각종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기 위한 단계”라며 “현업 부서에서 지수 관련 업무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 것이 있을지 들여다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지수전용시스템 구축은 장기 과제로 추진될 전망이다. 국내외 지수사업 현황을 파악해 어떤 형태로 지수사업을 꾸려갈지 외부 컨설팅과 내부 검토를 거쳐 사업 방향을 수립한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구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만큼 시스템 간 연동성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스템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본격 개발은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이 가동되는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컨설팅을 받은 이후에도 소프트웨어(SW) 개발부터 프로젝트관리조직(PMO), 외부감리 개발 용역, 하드웨어(HW) 도입 등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