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애플, 3D 얼굴인식 특허 등록...아이폰8에 적용하나

애플이 3차원 지도를 이용해 사용자 얼굴을 인식하는 특허를 등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을 올해 출시할 아이폰8의 생체인식 시스템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한 특허는 `심도 정보를 이용한 고급 얼굴인식`(Enhanced Face Detection Using Depth Information, 등록번호 9589177) 기술로, 3차원 지도를 이용해 얼굴 인식 정확도를 높였다. 해당 특허는 일정한 거리에 있는 얼굴을 우선 인식하고, 얼굴이 렌즈에서 멀어지면 캡처 창의 크기를 줄여 오직 얼굴 인식에 초점을 맞춘다. 멀리 떨어진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데 드는 시간과 부하를 줄여 얼굴을 빨리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이 등록한 `3차원 지도를 이용한 얼굴인식 특허`(US9589177) 도면 / 자료: 미국 특허상표청(USPTO)
애플이 등록한 `3차원 지도를 이용한 얼굴인식 특허`(US9589177) 도면 / 자료: 미국 특허상표청(USPTO)

애플이 얼굴 인식 특허를 등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도 셀카로 잠금해제하는 특허를 등록했다. 이번 기술은 3차원 지도를 이용해 정확성을 높인데 의의가 있다. 3차원 지도는 적외선을 방출해 도달 거리를 측정한다. 애플이 2013년 인수한 3D 센싱 전문업체 프라임센스의 적외선 모션 추적에 기반한 기술이다.

외신은 애플이 이번 특허를 아이폰8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애플 전문가 밍치궈 KGI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올해 출시할 아이폰이 3D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하고, 얼굴인식이 지문인식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애플이 이스라엘 얼굴 인식 기업 리얼페이스를 인수한 것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다. 리얼페이스는 딥러닝으로 고도화한 얼굴 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보안 기술에 강점이 있다.

애플은 최근 생체인식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제품에 이미 적용한 음성인식이나 지문인식을 넘어 새로운 기술을 고안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생체인식 헤드폰 특허 `헤드폰과 이어버드(헤드셋)용 스포츠 모니터링 시스템(Sports Monitoring System for Headphones, Earbuds and/or Headsets, 등록번호: US9497534)` 특허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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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