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기 KG케미칼 사장(우)과 강호길 에너켐 사장은 최근 판교 KG케미칼 사무실에서 에너켐 신주인수 계약을 체결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1982_20170312143933_603_0001.jpg)
비료·화학소재 제조업체 KG케미칼이 이차전지 핵심 소재사업에 진출한다. 3년 내 이차전지 소재부문 매출비중을 30%까지 늘리고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KG케미칼은 이차전지 소재 제조사 에너켐 지분 4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KG케미칼은 기존 주주 보유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너켐은 이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고순도 황산니켈 상업생산 시설을 국내 최초로 갖춘 기업이다. 연산 1만2000톤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에너켐은 황산니켈 생산에 필요한 원료는 해외 니켈광산으로부터 공급받는다.
![경남 함안 소재 에너켐 황산니켈 제조 공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703/931982_20170312143933_603_0002.jpg)
고순도 황산니켈을 대규모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러시아 노릴스크, 벨기에 유미코아, 일본 수미토모메탈과 에너켐뿐이다. 에너켐은 시장 수요증가에 발맞춰 향후 추가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KG케미칼은 에너켐 황산니켈 관련 매출이 2019년 1000억원을 넘어서 모기업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KG케미칼은 기초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신영기 KG케미칼 대표는 “우리 이차전지 생산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생산인프라를 증설하고 유관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KG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마진 신성장 부문 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