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금호인베스트`를 설립했다. 현재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측에 컨소시엄 자격으로 인수전 참여를 허락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1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측에 컨소시엄 형태로 금호타이어 주식을 인수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박 회장은 측은 금호타이어 인수전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한 것에 주안점을 뒀다. 이에 앞서 박 회장 측은 인수 전담 SPC `금호인베스트` 등기를 마쳤다. 금호인베스트는 박 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구조로, 자본금 1억원에 불행주식수는 2만주다.
박 회장은 금호인베스트와 컨소시엄 참여 업체가 힘을 합쳐 인수자금 9550억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재계에서는 컨소시엄 업체로 중국 화학업체 켐차이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주주협의회는 박 회장 개인이 세운 SPC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빌려오는 돈은 개인자금으로 인정하지만 제3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에 나서는 방식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매각 룰을 확정한 상태다.
주주협의회는 13일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매각가 9550억원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 박 회장이 이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모아오면 더블스타에 앞서 매물을 가져갈 수 있다.
주주협의회는 오는 16일께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묻는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이 더블스타에 앞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면 이로부터 한 달 내 자금조달계획과 계약금을 주주협의회에 내야 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