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마이크로 "사이버 위협 AI로 대응"

트렌드마이크로가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 제품으로 클라우드 보안시장을 공략한다. 전통 블랙리스트 기반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한계를 머신러닝으로 보완한다.

단야 싸카 트렌드마이크로 아시아지역총괄 부사장은 “머신러닝 등 차세대 기술은 마케팅 용어가 아니라 실제로 구현해 제품에 반영했다”면서 “안티바이러스와 연동해 알려지지 않은 사이버 위협을 찾아내는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해 하이파이 머신러닝(High-Fidelity Machine Learning) 기술을 개발했다. 파일이 실행되기 전에 분석해 악성여부를 탐지한다. 트렌드마이크로는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 `스마트 프로텍션 네트워크`에 이미 머신러닝을 도입했다. 여기에 하이파이 머신러닝을 추가해 랜섬웨어와 같은 지능형 위협을 처리한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해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가 꼽은 엔드포인트 분야 최고 보안 기업에 올랐다.

단야 싸카 트렌드마이크로 아시아지역총괄 부사장.
단야 싸카 트렌드마이크로 아시아지역총괄 부사장.

트렌드마이크로는 클라우드 보안에 가장 앞선 기업이다. 싸카 부사장은 “트렌드마이크로는 2004년부터 가상화 보안에 집중해 클라우드 확산 초창기에 보안 기술 개발에 투자했다”면서 “AWS,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클라우드 보호 서비스를 내놨다”고 설명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14일 엘타워에서 열리는 `시큐리티 트렌드 2017`에서 클라우드 보안제품 `딥 시큐리티 버전 10`을 발표한다. 딥 시큐리티 버전 10은 세계 서버 보안 시장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다. 호스트 보안이 필요한 여섯 개 필수 모듈로 구성됐다. 물리, 가상화 서버는 물론 클라우드 서버까지 한 곳에서 관리한다. 최근 늘고 있는 컨테이너 방식 클라우드 워크로드도 지원한다. VM웨어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 NSX도 보호한다.

트렌드마이크로 "사이버 위협 AI로 대응"

싸카 부사장은 “기업은 물리 네트워크를 운영하다 가상화를 거쳐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면서 “한국은 물리 네트워크에서 가상화를 건너뛰고 클라우드로 가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2년 안에 한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고 관련 보안 시장도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 사이버 공격과 대응은 다른 국가가 지켜보는 격전장”이라면서 “최근 중국 해커 공격과 북한발 사이버전까지 복잡하게 얽혀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최신 사이버 위협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과제를 연구하는 보안 최전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