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지수 하루 중 변동성 사상 최저치 기록

2월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주가 변동성이 시장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의 일중 변동성은 0.65%, 코스닥은 0.76%로 조사됐다. 이는 코스피가 집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코스닥시장이 개설된 1996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 주요지수 최근 4개년 일중 변동성 추이
세계 주요지수 최근 4개년 일중 변동성 추이

주가지수의 일중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증시가 활력을 잃은 무기력 상태라는 뜻과 동시에 호재나 악재가 터져도 급변동하지 않고 복원력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주가지수의 일중 변동성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대표 지수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편이었다.

주가지수의 일중 변동성은 지수가 당일 평균값에서 위아래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당일 고가와 저가 차를 고가와 저가 평균값으로 나눈 것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시장이 외부 충격 등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뜻이 되고 반대로 낮으면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코스피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3.27%로 가장 높았고, 코스닥은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4.8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세계 주요 지수의 변동성은 2015년을 기점으로 3년 연속 하락세로 조사됐다.

코스피는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3년 연속 가장 낮은 일중 변동성을 기록했다.

주요 8개국 대표지수 11개의 지난해 평균 일중 변동성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일본 닛케이225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각각 1.51%로 가장 높았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일중 변동성 추이 (단위 : %),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코스닥 지수 일중 변동성 추이 (단위 : %),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코스닥 지수 하루 중 변동성 사상 최저치 기록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