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나노종합기술원에 첨단 센서 설계에서부터 제조, 테스팅, 패키징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센서 팹이 구축된다.
체계를 갖춰 첨단 센서 개발을 위한 모든 주기를 돕는 국내 첫 지원 인프라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수요가 많은 첨단 센서 국산화 및 관련 산업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첨단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3년간 총 130억원을 투입해 KAIST 내 나노종합기술원 2층에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 첨단 센서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첨단 센서 관련 연구성과를 사업화로 이어주는 `첨단 센서 플랫폼 기반 구축 사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시비 30억원을 시드머니로 제공하고, 국비 60억원을 유치했다. 나머지 39억원은 민간 자금을 투입한다.
국내에는 첨단 센서 설계 및 패키징, 테스팅 등 공정별 장비를 여러 기관이 따로 보유하고 있을 뿐 이처럼 중소·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센서 제조 인프라를 모두 갖춘 곳은 없었다. 중소·벤처기업이 첨단 센서를 개발하려면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야 했다.
대전시와 나노종합기술원은 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설계 및 패키징, 테스팅 장비를 구축해 일괄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34억원을 투입해 나노종합기술원 2층에 첨단 센서 팹을 구축한다. 이곳에는 첨단 센서 개발을 지원할 핵심 장비 24종을 설치한다. 개방형 공용 개발 공간으로 조성해 중소·벤처기업이 설계에서부터 시험생산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첨단센서 개발 및 시생산을 지원할 클린룸 형태의 산·학·연 입주 공간을 마련한다. 첨단 센서 기반 기술인 센서기판·센서패키징·센서테스팅 등 3개 플랫폼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나노종합기술원은 여기에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센서 공정 및 시양산 지원 체계도 구축해 중소·벤처기업의 첨단 센서 연구개발(R&D) 및 사업화까지 일괄 지원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나노종합기술원이 시제품 제작과 분석, 평가(검증) 등 연구개발 후공정 지원을 위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 첨단 센서 팹을 구축하면 국내 센서 응용기기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빈 대전시 과학특구과장은 “첨단 센서 팹을 구축하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나노종합기술원에 첨단 센서 전 공정을 처리할 수 있는 지원 인프라를 마련하는 셈”이라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나노 인프라 장비와 시설 및 전문 인력을 갖춘 나노종합기술원과 연계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