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월드, 국내 진출 1년 배낭여행객 20만명 잡았다

호스텔월드 로고<사진 호스텔월드코리아>
호스텔월드 로고<사진 호스텔월드코리아>

글로벌 숙박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호스텔월드`가 국내 진출 1년 만에 연간 이용자 20만명을 돌파했다. 해외로 나가는 국내 배낭여행객 증가세를 겨냥,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해외여행자 국내 유치를 위한 국내 호스텔 문화 보급으로 추가 성장을 도모한다.

호스텔월드는 국내 지사 설립 1년 만에 연간 이용자 20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호스텔월드는 온라인 호스텔 연결 서비스 분야 세계 1위 회사다. 170여개국 3만3000여개 호스텔 예약 서비스와 800만개 리뷰를 제공한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런던·아일랜드 증시에 상장했다.

지난해 3월 최초 해외 지사를 한국에 설립했다. 지금까지 런던, 시드니, 상하이 등에 고객서비스 담당 사무소만 개설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1인 자유여행, 배낭여행 문화가 가장 발달된 국가다. 호스텔은 각자 방에서 숙박을 해결하지만 중간 공동시설에서 해외 각지 여행객과 교류하고 취사를 해결한다. 가격이 1만원대부터 시작해 저렴하다. 20~30대 젊은 층이 해외 친구를 사귀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호스텔월드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7세 이하 청년 69%가 1년 안에 호스텔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호스텔월드 국내 회원 30만명 중 20만명 이상, 실제 사용자 80%가 27세 이하다. 자유여행과 해외여행 증가세와 맞물려 향후 성장 전망도 좋다.

박상화 호스텔월드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국내에서 2200만명이 해외를 나갔다. 자체 조사에서도 한국이 자유여행 전환 속도가 빠르게 나타났다”면서 “보수적인 일본,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중국보다 성장성이 뚜렷해 지사 설립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호스텔월드 자체 설문조사 인포그래픽<사진 호스텔월드>
호스텔월드 자체 설문조사 인포그래픽<사진 호스텔월드>

지난해 호스텔월드 사용자환경(UI) 현지화와 서비스 알리기에 주력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호스텔 400곳 정보를 한글로 제공했다. 호스텔 환경을 구현한 카페 공간을 만들어 누구나 체험하도록 했다. `청춘 페스티벌` 행사와 `유럽에서 1달 살기 프로젝트`를 후원했다. 호스텔 이용 가이드라인을 알리는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고 강의 내용을 책으로 발간한다.

올해는 현지에 맞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해외 이용자를 국내 호스텔로 불러오도록 인프라를 구축한다. 상반기 안에 고객센터를 준비, 24시간 응대 체제를 만든다. 앱이나 웹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한국어 콘텐츠와 친숙한 결제 시스템을 확대한다.

국내 호스텔 수가 많지 않은 만큼 호스텔로 전환 가능한 국내 게스트하우스 등 숙소를 돌아다니며 교육과 서비스 알리기 나선다. 정기 세미나로 국내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에게 호스텔 장점, 시장 동향 등을 제공한다. 서포터즈 운영 등 대학생과 오프라인 접점을 지속 늘린다.


박 대표는 “올해는 해외로 이용자를 보내는 것뿐 아니라 해외 여행객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서비스가 쉽게 간과하는 친절한 고객 응대와 현지 정서에 맞는 콘텐츠·UI 개발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스텔월드 청춘 페스티벌 후원<사진 호스텔월드코리아>
호스텔월드 청춘 페스티벌 후원<사진 호스텔월드코리아>

오대석기자 ods@etnews.com